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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유통업체 수수료, TV홈쇼핑이 제일 높아…CJ온스타일 34.1%로 최고

국내 주요 유통업체 가운데 CJ온스타일이 지난해 가장 높은 수수료를 납품업체에 떼 간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TV홈쇼핑·대형마트·백화점·온라인쇼핑몰·편의점 등 6대 유통업태 주요 34개 업체에 대한 2021년 판매수수료·판매장려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실질 수수료율 1위는 TV홈쇼핑(29.2%)이었다고 23일 밝혔다. 그 다음으로 백화점(19.3%), 대형마트(18.6%), 아울렛·복합쇼핑몰(13.3%) 순이었고 온라인 쇼핑몰은 10.3%로 가장 낮았다. 실질 수수료는 1년간 유통업체가 납품·입점업체로부터 받은 수수료와 추가비용(판매촉진비)을 더해 상품 판매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TV홈쇼핑 업체 7곳을 포함해 전체 유통업체 가운데 가장 수수료율이 높은 곳은 CJ온스타일(34.1%)이었다. CJ온스타일의 실질 수수료율은 순위가 가장 낮은 공영 홈쇼핑(19.8%)보다 무려 14.3%포인트 높았다. 다른 업종별 실질 수수료율을 들여다보면 백화점은 AK플라자(20.2%)와 현대백화점(20.0%)이, 대형마트는 홈플러스(19.1%), 이마트(18.8%), 롯데마트(18.2%)가 비슷한 수준이다. 아울렛·복합쇼핑몰은 뉴코아아울렛(18.8%)이, 온라인쇼핑몰은 쿠팡(29.9%)이 가장 높았다. 다만 쿠팡은 수수료가 없는 직매입 거래가 96.8%로, 판매수수료율을 산정한 특약매입 거래 비중은 3.2%로 낮았다. 수수료 거래가 대부분인 TV홈쇼핑·백화점·아울렛과 직접 비교가 어렵다는 의미다. 명목 수수료의 경우에도 TV홈쇼핑(34.3%), 백화점(25.4%), 대형마트(19.6%), 아울렛·복합쇼핑몰(17.4%), 온라인쇼핑몰(16.8%) 순으로 높았다. 명목 수수료는 계약서상 명시된 판매수수료의 산술 평균값을 말한다. 각 업태 내 정률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CJ온스타일(39.3%), 신세계백화점(26.9%), 이마트(21.9%), 뉴코아아울렛(22.2%), 쿠팡(24.4%)으로 조사됐다. 대기업과 중소·중견납품업체에 적용하는 수수료율 차이도 TV홈쇼핑이 가장 컸다. TV홈쇼핑은 대기업 공시대상기업집단에게 받는 실질 수수료율이 30%인 반면, 공시대상이 아닌 중소·중견기업에겐 22%를 매겨 8%포인트 차이가 났다. 아울렛·복합쇼핑몰(7.5%), 백화점(3%), 온라인쇼핑몰(3.9%)보다 최대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정보공개를 통해 납품·입점업체들이 거래조건 협상력을 높이고 대형유통업체들의 일방적 비용 전가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23 15:11
금융·보험·재테크

고팍스가 쏘아올린 가상자산 거래소 '수수료 인하' 초읽기

고팍스가 원화마켓에 입성하며 국내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가 5곳을 중심으로 재편됐다. 후발주자인 고팍스는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고, 다른 거래소들은 수수료를 두고 눈치를 보게 됐다. 그동안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증권사 대비 4배 이상 비싼 거래 수수료로 소비자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원화마켓 개장에 나선 고팍스는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팍스의 기본 거래 수수료율은 0.2%다. 고팍스는 지난해 10월부터 비트코인(BTC) 마켓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시작해 현시점까지 이어가고 있는데, 원화마켓에서도 '수수료 무료 이벤트'로 고객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해당 이벤트 기간은 이달 말까지로 공지했지만, 고팍스 내부에서도 수수료 인하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거래소 중에서는 코빗이 가장 먼저 움직였다. 지난달 20일부터 지정가 주문에 대해 0.05%의 수수료를 이용자에게 돌려주는 '리워드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매매 체결 수수료를 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원화 포인트로 환급받는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코빗은 시장가 주문이면 0.2% 매매 체결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업비트의 경우 0.05%의 매매 체결 수수료를 받고, 빗썸은 0.25%, 코인원은 0.2%를 받는다. 다만, 빗썸과 코인원은 거래액이 많은 투자자에게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빗썸에서 쿠폰을 구매하면 5억 원까지 0.065%의 수수료율 부과하고 있다. 또 30일 누적 거래액이 200억 원 이상인 경우에는 거래액 5억 원까지 0.04%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쿠폰을 구매해 사용할 수도 있다. 또 코인원은 월 거래액이 30억 원 이상이면 VIP로 분류해 지정가 주문 시 0%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시장가로 주문하면 0.01%의 수수료 혜택을 준다. 가상자산 거래소가 수수료를 두고 나름의 방법을 찾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수수료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 비트코인 커뮤니티에는 "수수료 경쟁이 붙어서 낮아졌으면 좋겠다" "코빗이 코인 업계에 파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0.02% 정도로만 낮춰줘도 좋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국내 거래소는 그동안 해외 거래소나 증권사 대비 높은 수수료를 책정해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달 유경준 의원실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존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평균 수수료는 0.16%로,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 0.065%, 미국 거래소 FTX 0.0.33%, 중국 거래소 후오비글로벌 0.135%와 비교해 최대 4.8배 이상 비싸다. 게다가 주요 증권사 평균 수수료(0.04%)와 비교해도 4배나 높은 수준이다. 이런 수수료율로 수수료가 가장 낮은 1위 거래소 업비트는 지난해 매출 중 수수료 수익으로만 3조6850억 원, 전체의 99.47%를 차지하는 실적을 냈다. 이에 대해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증권사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업력 차이가 수십 년"이라며 "송금 체계도 다르다. 증권 거래와 다르게 가상화폐 거래소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쓰며 소위 '가스비'라고 하는 수수료도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고민하는 분위기다. 이 관계자는 "수수료가 비싸다는 인식에 대해 알고 있고 고민하고 있다"며 "일단 수수료를 내리자니 매출에 큰 영향을 주니 조심스러운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자연스럽게는 앞으로 실명계좌 거래소들이 더 나와서 거래소 간 경쟁을 하는 게 아무래도 수수료 인하의 본격적인 시작일 거라고 본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5.06 07:00
경제

'배달비+수수료'에 뿔난 음식점주…억울한 배달의민족

배달앱 '배달의민족'에 다시 한번 '수수료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논란은 고객이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으로 1만원의 음식을 주문했을 때 음식점주에게 남는 돈은 5000원 남짓이라는 점에서 출발했다. 배민 측은 빠르게 해명에 나섰지만 음식점주들은 분노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데는 '변화'라는 이유가 있다. 13일 배달앱업계에 따르면 배민1 서비스는 지난달 22일부터 개편된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 수수료 정책은 중개수수료 12%에 배달비 6000원이었는데, 배민1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중개수수료 1000원, 배달비 5000원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번 수수료율 개편을 시작으로 지난달 21일 프로모션은 종료되고 새로워진 요금제 3가지 중 음식점주가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요금제는 기본형(중개수수료 6.8%, 배달비 6000원), 절약형(15%, 자영업자 2900원/주문자 3900원), 통합형(27%, 0원) 등이다. 문제는 배민이 기존 프로모션을 종료하면서 시작됐다. 기존 1000원의 정액 수수료를 지불하고 최대 5000원 내에서 고객과 나눠 내던 배달비가 체감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배민에 따르면 가맹 음식점주가 1만 원짜리 주문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일반적으로 마진율 때문에 2만 원 정도로 최저 주문금액을 설정하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2만 원의 음식을 주문하고 3000원의 배달팁을 냈다고 가정했을 때, 2만3000원의 매출이 잡힌다. 여기에서 배달팁이 6000원, 배민1을 이용해서 발생하는 중개수수료 1360원(기본형 요금제 사용 시 6.8%), 결제정산수수료 600원(3%), 부가세(10%) 796원이 빠지게 된다. 이렇게 계산했을 때 2만 원어치의 음식을 팔아 음식점주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1만4244원이 된다. 여기에서 배민의 매출은 1360원이다. 결제정산수수료는 카드사가, 부가세는 세금으로 잡히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음식점주 입장에서는 배민1을 이용하기 위해 기존 '프로모션가 대비' 돈을 더 떼이게 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프로모션가' 대비다. 배민이 처음 배민1 요금제를 책정할 때, 중개수수료는 12%였다. 오히려 이를 3가지 요금제로 개편하면서 절반가량 수수료율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배달비도 마찬가지다. 프로모션가 5000원에서 정상가 6000원으로 체감 1000원이 늘었는데, 이 차이가 음식점주에게는 부담스럽다. 배달 커뮤니티에서 한 음식점주는 "배달팁 마지노선이 2000원"이라며 "3000원으로 올리는 순간 주문 수가 확 준다"고 토로했다. 배민 관계자는 배달비에 대해 "단건배달은 일반 묶음배달과 비교해 빠르게 배달을 받고자 하는 소비자, 본인의 음식이 식기 전에 한집에 바로 배달하고 싶은 업주를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이다 보니 배달에 들어가는 평균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이 부분은 이미 배민1을 작년부터 이용하고 있던 음식점주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배민1의 활성화를 위해 배민은 지난해 외주용역비를 전년 대비 2.3배 늘린 7863억 원을 지급했다. 외주용역비 대부분을 지불한 곳은 배달 업무 등을 맡는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이다. 이는 지난해 배민이 적자를 기록한 주요 이유로 꼽힌다. 중개수수료에 대해서는 "음식점주가 처음 배민1 서비스 계약을 할 때 중개수수료 정상가는 12%로 안내가 되었던 부분"이라며 "오히려 이 기준으로는 6.8%가 절반 수준"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 입장에서는 프로모션가와 정상가라고 분명히 했겠지만, 이 서비스를 프로모션가로 이용해 왔던 음식점주 입장에서는 사실 정상가가 의미 없었을 것"이라며 "배달비가 1000원 오르고 매출에 대한 비율로 수수료를 떼가는 방식으로 변화한 것에 대한 부담이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14 07:00
생활/문화

"OTT·카톡 이모티콘, 앱보다 PC가 저렴"…무용지물 구글갑질방지법

공룡 플랫폼 사업자 구글·애플의 앱마켓 수수료 갑질로 인해 같은 구독 상품에 가입하려 해도 디바이스 종류에 따라 금액 차이가 나고 있다. 특히 모바일에서 구매하면 PC보다 30%가량 비싸게 사야 한다. 이에 양대 앱마켓을 싸게 이용하려는 이용자들이 불편하지만 PC로 접속하고 있다. 이용자 주머니 터는 구글·애플 28일 유튜브 프리미엄을 애플 아이폰에서 결제하려면 월 1만4000원을 내야 한다. 같은 상품을 PC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구매하면 월 1만450원만 지불하면 된다. 아이폰보다 3550원 저렴하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동영상과 음악을 광고 없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오프라인 저장·백그라운드 재생도 지원한다. 애플 앱마켓에서만 비싼 유튜브와 달리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는 구글 앱마켓 이용자들에게 부과하는 요금도 인상할 예정이다. 구글이 앱마켓인 플레이스토어 내 자사가 관리하는 시스템인 인앱결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오는 4월부터 업데이트를 금지하고, 6월부터는 삭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토종 OTT 중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웨이브는 안드로이드 앱 신규 결제 시 구글 인앱결제를 4월 초부터 의무적으로 적용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월 1만3900원의 프리미엄 상품 가격이 안드로이드 앱마켓에서는 1만6500원까지 올라간다. 아이폰 앱 가격은 2만원이다. 다만 자동 결제 구독이나 PC·모바일 웹 이용자는 기존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티빙은 이달 말부터 구글 인앱결제 정책을 도입한다. 월 1만3900원의 프리미엄 상품 가격이 안드로이드 앱마켓에서는 월 1만6000원으로 오른다. 웨이브와 마찬가지로 PC·모바일 웹·스마트 TV는 원래 가격을 유지한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도 같은 상황이다. 2500원(200초코)짜리 이모티콘을 PC에서만 20% 할인 프로모션으로 2000원에 살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플랫폼 간 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가격을 동일하게 맞췄다. 다만 이용자 편익을 위해 PC에서는 상시 할인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OTT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넷플릭스는 완전히 다른 정책을 가져가고 있다. 앱이 아닌 웹으로만 가입할 수 있어 플랫폼 간 가격 혼동이 없다. 이는 수수료 책정이 불가해 구글이 견제하는 '아웃링크(웹 우회)' 방식이다. 향후 타사처럼 인앱결제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자 넷플릭스는 검토한 바 없다고 전했다. 아웃링크 차단에 방통위 "위법 따져볼 것" 이처럼 거대 플랫폼이 앱 통행세를 요구하며 모바일 생태계를 흔드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이른바 '구글갑질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으로 불리는 규제 법안을 마련했다. 인앱결제 강제 도입을 막고 외부 수단을 허용하도록 한 것이 골자로, 지난 15일부터 시행했다. 하지만 구글은 외부 결제수단의 최대 수수료율을 인앱결제의 30%에서 4%포인트가량 낮추는 데 그쳤다. 여기에 인앱결제를 억지로 붙여 아웃링크를 차단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애플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규제 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구글이 아웃링크를 금지하는 행위가 위법인지 이번 주 안에 유권해석으로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수료율은 법에서 규정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3.29 07:00
경제

나라선 '보험료' 카드결제 하라는데…보험사는 '불편'

“계좌 잔고가 비는 경우가 생긴 적이 있어서 이번에 보험료를 전부 카드결제로 바꾸려고 했는데, 다른 보험은 카드결제가 되는데 생명보험사에 가입한 보험료만 카드 납부가 안 된다네요. 요즘 시대에 카드결제가 안 된다고 하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포털사이트의 지역 맘 카페에서 이런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카드결제, 간편결제 등 현금이 사라지는 사회가 오고 있다고는 하지만, 보험사의 보험료는 여전히 카드 납부를 두고 요지부동이다. 손해보험사는 그나마 수용하는 분위기지만, 생명보험사는 유독 수수료 부담에 카드결제를 기피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라 생보사들은 2% 남짓의 카드수수료가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모양새다. 보험료 카드납부를 두고 소비자의 불만이 계속되자, 21대 국회에서 ‘보험료 신용카드 납부’ 법안이 다시 발의돼 보험업계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역마진 우려…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도 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18개 생명보험사의 신용카드납부 지수는 4.5%로 집계됐다. 생보사 전체 수입보험료 16조1225억원에서 카드 결제가 이뤄진 수입보험료는 7176억원에 불과한 셈이다. 보험료 신용카드납부 지수는 전체 수입보험료 중 카드결제 수입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생보사 가운데 카드결제를 허용하고 있지 않은 보험사는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오렌지라이프·IBK연금생명·ABL생명·KDB생명·메트라이프생명·푸르덴셜생명·교보라이프플래닛 등 9개사다. 이 중 라이나생명이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36.9%로 생보사 중 가장 높았다. AIA생명과 신한생명은 각각 15.8%, 13.9%로 나타났다. 삼성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ABL생명의 경우 1%가 채 되지 않았다. 손보사들은 생보사보다 그나마 나은 편이다. 16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2분기 카드결제 원수보험료 금액은 5조6343억원으로 전체 원수보험료(19조5380억원)의 28.8%로 나타났다. 이는 생보사보다 7배가량 높은 수치다. 보험사별 카드결제 비중은 캐롯손해보험이 87.8%로 가장 높았으며 AXA(악사)손보(79.9%), 에이스손해보험(67.5%), 하나손해보험(60.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은 25~35%선이었으며 NH농협손해보험은 6.9%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생보사와 손보사의 카드납부 비율 차이는 주력 보험이 다른 데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생보사는 장기보험이 많고 보험료 액수가 크다 보니 카드 수수료가 적지 않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용카드 결제가 활성화되면 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당장 잔고가 비어 보험료가 밀리는 불상사를 막을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가장 먼저 최대 2%의 카드결제 수수료율을 감당해야 한다. 이는 코로나19에 제로금리 여파로 역마진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 보험사로서는 부담 요소일 수밖에 없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낮아 보일 수도 있으나, 이 수수료율을 현재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보험사가 일방적으로 감당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게다가 카드결제를 하면 현금 운용 시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신용카드 특성상 현금이 카드사를 돌아 들어오기까지 공백이 생긴다. 보험료 ‘카드납부’ 강제…정답일까 그동안 금융당국은 소비자 편의를 고려해 수년간 보험료 신용카드 납부를 독려해왔다. 앞서 2017년에는 금융감독원장 직속 자문기구인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 자문위원회’를 통해 보험료 카드결제 확대를 추진했다. 그러나 카드 수수료율을 놓고 카드사와 보험사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2018년 5월에는 금융감독원이 보험료의 카드 납부를 꺼리고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보험사들에 경고를 보냈다. 첫 회 보험료만 신용카드로 받고 2회차부터 신용카드 납입을 거절하거나 매월 납입일에 전화나 지점 방문 등을 통해 카드결제를 신청하도록 하는 등 절차를 번거롭게 만든 사례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처럼 보험사들은 계속해서 이를 외면했다. 카드사들도 보험료에 대한 카드 수수료 인하는 해줄 수 없다며 맞섰다. 국회도 잇따라 관련 법안을 발의했지만 20대 국회에서 무산됐다. 이번 국회에서도 보험료 신용카드 납부 법안이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여전히 고개를 젓고 있다. 최근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험사가 소비자로부터 보험료를 납부받을 때 현금 또는 신용·직불·선불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보험업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벌칙 조항에 납부를 거부할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 의원은 “보험사들의 신용카드 납부 제한은 소비자의 권익을 제한하고 신용카드 이용자를 차별하는 행위라는 의견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며 “보험료를 납부를 받을 때 카드결제가 가능하게 하고, 카드결제를 이유로 보험계약자를 불리하게 대우하는 보험사에 대해 별도의 처벌 규정을 둬 소비자의 지불 결제 편의를 높이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가계 경제 위기에 신용카드 납부로 보험을 유지하는 것은 자금 흐름의 유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 같은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해지 가능성이 작아 카드사 입장에서도 좋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취지는 이해하면서도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카드납부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2%대 카드 수수료율을 낮춰야 한다는 게 그동안 요청해 온 입장”이라며 “5% 정도의 마진율이 나는 보험사들이 제 살 깎아 먹으며 이를 그대로 부담할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자율적인 방식으로도 카드납부를 선택한 곳들도 있는데, 소비자 선택에 맡겨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0.07 07:00
경제

"더 내라" VS "현대차 처럼"…카드사-차 업계 수수료 협상 '난항'

신용카드 업체들이 현대차와 우여곡절 끝에 '수수료 갈등'을 봉합했지만, 고민은 되레 커지고 있다. 현대차 '판정승'으로 끝난 협상 과정을 지켜본 쌍용차·르노삼성 등 자동차 업계가 주요 카드사에 수수료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20일 신한·삼성·롯데 등 주요 카드사에 가맹점 수수료 인상 폭을 낮추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당초 카드사가 쌍용차에 요구한 수수료율은 인상분을 포함해 2.0~2.1%다. 하지만 쌍용차는 이들 카드사에 '현대차 수준의 수수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카드사는 현대차에 0.1%포인트가량 인상을 요구했으나 현대차는 '가맹점 계약 해지'라는 강수를 두며 협상을 주도해 0.05%포인트 인상으로 결론지었다.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적용되는 수수료율은 현대차보다 훨씬 높다"며 "매출 규모 면에서 엄청나게 차이 나는 현대차보다 쌍용차가 수수료율이 높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카드 업계와 협의를 진행 중이고, 카드사 계약 해지 통보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하지만 협상이 불발되고 실제로 계약 해지가 이뤄질 경우 고객들은 쌍용차 모델을 구매할 때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른 완성차 업체인 한국GM·르노삼성의 카드 수수료 협상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들 업체는 각 카드사들과 협상을 마치고 서류 작성 마무리 단계까지 갔음에도 재협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현대차 수수료 협상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일부에서는 자동차 업황 부진도 수수료 인하 요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쌍용차는 2017년 1·4분기 이후 8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한국GM·르노삼성도 내수 판매가 10만 대 이하 하락 등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완성차 업계의 잇따른 수수료 재협상 요구에 카드사들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카드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지난 19일 대형 가맹점의 부당한 수수료 요구에 대해 처벌하겠다고 구두 경고에 나섰는데도 자동차 업계가 재협상을 요구해 유감"이라며 "현대차는 매출이 조 단위여서 계약 해지 때 타격을 우려해 ‘울며 겨자 먹기’로 인상 폭을 크게 낮췄지만 이번만큼은 쉽게 물러설 수 없다"고 말했다.향후 대형 마트·통신사 등 다른 가맹점들과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특히 카드사는 엄연히 규모와 서비스 면에서 차이가 있는데, 동종 업계라고 해서 모두 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또 다른 카드 업계 관계자는 "같은 업계 기업이어도 모두 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기보다 회사 규모나 제공되는 기타 서비스에 따라 달라진다"며 "현대차 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기는 힘들겠지만 양쪽 다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위해 긍정적으로 협상 중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3.27 07:00
경제

'김상조' 이름 석자만으로도…치킨업계 백기에 '갑질' 업체들 벌벌

과연 '김상조'다.'갑을개혁' 외친 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하자마자 '갑질'한다는 비판을 받던 업체들이 바짝 엎드렸다.우선 치킨업계가 꼬리를 내렸다. BBQ와 교촌치킨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가격 인상 계획을 돌연 철회했다. 두 차례나 가격을 올린 BBQ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나서겠다고 하자마자 가격을 원상복귀 시켰고, 지레 겁먹은 교촌치킨도 이달로 계획된 가격 인상 계획을 없던 일로 했다. bhc는 한술 더 떠 한 달 동안 한시적으로 주요 메뉴 3개의 가격을 1000~1500원 내리기로 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취임한 지 불과 일주일도 안 된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김상조'라는 이름 석자만으로도 업체들이 떨고 있는 것이다.김 위원장은 취임 초기에 '갑을개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치킨업계뿐 아니라 가맹사업을 하는 외식업계 전반으로 긴장감이 퍼질 것으로 보인다.이미 외식 프랜차이즈는 자영업자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본사의 '갑질'이 심각한 상태다.피자헛은 구매·마케팅 등 명목으로 가맹계약서에 없는 비용인 '어드민피'를 받아온 것으로 점주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최근 법원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피자헛 본사가 점주들에게 어드민피를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했다.죠스떡볶이를 운영하는 죠스푸드는 최근 점포 리뉴얼 비용의 일정 부분을 본사가 부담하지 않으려고 했다가 공정위의 제재를 맞기도 했다.갑질 문제가 상존하는 유통업계도 긴장할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은 앞서 인사청문회 당시 "복합 쇼핑몰이 임대사업자로 등록돼 대규모 유통업법 규제를 피하고 있다"며 "규제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대형마트와 오픈마켓·소셜커머스 등에도 수수료율 공개제도를 확대하겠다"고 밝혀 '갑을개혁' 적용 업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전국가맹점주협의회 측은 "김 위원장은 프랜차이즈의 생리와 가맹사업법이 점주들에게 불리하게 작용되는 세세한 부분을 잘 알고 있는 전문가"라며 "취임 초반부터 본사들이 긴장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업무에서도 '을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6.18 16:53
연예

국내 4대 아웃도어 외국보다 60% 비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의 판매가 구조와 재무제표 분석한 결과 외국과 비교해 약 60% 비씨다는 의견을 내놨다. 물가감시센터는 국내 대표 4대 아웃도어 업체에 대한 재무제표 분석 결과, 최근 5년간 매출액의 연평균 증가율은 25.1%에 달하고 영업이익률은 20% 내외로 섬유·의복제조업의 평균영업이익률인 3.1%보다 6.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2의 경우 2012년 영업이익률이 무려 30.1%에 달하고 최근 5년간 2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웃도어 업체들의 광고선전비도 매출 대비 4.9%로 기타 제조업과 비교해 약 7.5배, 섬유·의복업 평균에 비해선 12.6배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매출액 대비 광고와 판촉비 비중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7.3% 증가한 반면 동일기간 매출원가 비중은 3.6% 감소해 제조사들이 제품의 품질보다는 광고선전에 더욱 치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국과 비교해 평균 40% 비싸동일한 아웃도어 제품에 대해 해외시장과 국내시장의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국내가격이 외국가격보다 평균 40%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해외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인 아크테릭스와 마무트의 경우 해외가격과 국내가격이 평균 60%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에 대한 과도한 프리미엄, 유통 수수료 등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제조사가 원가 대비 높은 판매가를 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동일한 제품 간에도 유통경로별로 가격 차이가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5대 브랜드 일부제품에 대한 조사 결과, 백화점 판매가와 인터넷 쇼핑몰(최저가) 가격 차이가 평균 16.9%로 나타났고 특히 블랙야크의 경우 백화점 가격과 인터넷 쇼핑몰 가격이 평균 27.4%나 차이가 났다. 공정위에서 발표한 백화점 평균수수료율이 28.5%임을 감안한다면 제조사는 유통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유통업체인 백화점 판매를 기준으로 수수료를 반영하여 제품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유통업체의 높은 유통마진이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소비자가격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등산화, 수입원가보다 유통수수료, 수입판매사 이익이 더 높아관세청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등산화의 수입가격이 최고 370,202원, 최저 6,838원이며, 이들은 수입가격의 평균 4.4배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평균치와 가장 근접한 3분위군을 기준으로 수입등산화의 판매구조를 분석한 결과 백화점 등에서 239,500원에 판매되는 제품의 경우 매출원가에 해당하는 수입원가는 57,055원(23.8%)으로 유통수수료(28.5%) 및 수입업체의 이익(29.3%)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 이익은 아웃도어 열풍에 따른 가격거품과 외국 브랜드라는 근거 없는 프리미엄이, 유통마진의 경우 기존 시장에 형성되어 있는 업종별 높은 수수료 체계가 결국 수입원가 대비 4배가 넘는 소비자가격으로 귀결된 것으로 보인다.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은 여타 제조업 산업군에 비해 매우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 제품의 품질과는 상관없는 각종 프리미엄에 따른 높은 소비자 가격 책정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업체들은 제품의 품질과 기능보다는 유명모델을 앞세워 브랜드의 프리미엄을 높임으로써 손쉽게 수익을 창출하는데 치중하기보다는 우리나라의 아웃도어 환경에 적합한 사양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데 더욱 기업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정부는 소비자물가를 잡고 제조업체의 기업환경을 개선하길 원한다면 과도한 유통마진을 근절하기 위한 적극적 대책 및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야 한다”며 한편으로 “소비자들은 고기능성의 값비싼 신제품을 구입하기보다는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필요한 제품인지 꼼꼼히 따져볼 것”을 권고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앞으로도 아웃도어 제품의 높은 가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이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주 기자 humaest@joongang.co.kr 2014.07.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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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 가장 비싼 곳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최고 28.5%에 달하고, 신용등급에 따라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최대 21.5%포인트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은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용카드 현금·리볼빙서비스 수수료 및 소비자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와 리볼빙서비스의 평균 수수료율은 각각 연간 21.7%, 20.4%인 것으로 나타났다.현금서비스 평균 수수료율은 한국씨티은행이 25.1%로 가장 높았고, 수협중앙회와 비씨카드가 18.7%로 가장 낮았다. 최고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현대카드(28.5%)였고, 가장 낮은 곳은 기업은행(24.0%)이었다. 또 신용도에 따라 수수료율 격차(최고~최저)가 가장 큰 카드사는 광주은행(21.5%p)이었고, 가장 작은 곳은 비씨카드(10.9%p)였다. 리볼빙서비스 평균 수수료율은 씨티은행이 23.8%로 가장 높았고, 하나SK카드가 16.8%로 가장 낮았다.리볼빙서비스는 이용대금 성격에 따라 결제성(일시불 상품구입)과 대출성(현금서비스)로 나뉘는데 대출성 수수료율이 결제성 수수료율보다 평균 4.9%포인트 높았다.카드사별로 결제성 수수료율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21.4%)이 가장 높았고, 하나SK카드(14.1%)가 가장 낮았다. 대출성 수수료율은 씨티은행(26.5%)이 가장 높았고, 기업은행, 외환은행이 각각 19.4%로 가장 낮았다.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리볼빙서비스 이용회원의 수수료율 분포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이용회원의 각각 67.3%와 59.7%가 20.0% 이상의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현금서비스는 상대적으로 금융선택권이 적은 저신용자들이 많이 이용했고, 신용등급이 낮은 하위 40%의 소비자들은 상위 30% 소비자들보다 평균 12.0%포인트 높은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부담하는 것으로 추정됐다.신용카드 현금서비스 평균 수수료율(21.7%)을 타금융권의 신용대출서비스 이율과 비교해 보면, 은행 신용대출이율(6.9%)의 3.1배, 보험 신용대출이율 (11.4%)의 1.9배, 상호금융 신용대출이율(7.4%)의 2.9배 수준이었다.하지만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준을 모른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과반수에 가까운 48.5%를 차지했고,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20% 정도면 이용하지 않겠다는 소비자가 63.4%에 달했다.특히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현금서비스 이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소득 400만원 이상인 소비자들의 현금서비스 이용률이 47.3%인 반면, 월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소비자들의 이용률은 63.7%로 16.4%p나 높았다.마찬가지로 리볼빙서비스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 중 수수료 수준을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9.9%에 불과했고, 수수료율이 22% 수준이라면 이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72.0%였다.이에 따라 금소연은 금융당국에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정보 제공 확대, 리볼빙서비스 관련 표준약관 제정 촉구, 신용등급 제도 개선, 합리적 수수료율 책정 등을 요청하는 한편 인터넷과 SNS를 통해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3.09.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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